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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구 줄어드는 구미, 국가산단 활성화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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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구미의 총수출액이 296억 달러를 달성해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수출 실적 300억 달러 돌파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당초 목표액 270억 달러는 거뜬히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구미의 이 같은 수출 호조는 현재 진행형인 해상 물류 대란과 코로나19 팬데믹,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지난해 요소수 사태 등 겹악재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구미는 대한민국의 수출을 책임지는 대표적 산업도시였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수출 흑자가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삼성·LG 등 대기업의 해외 및 수도권 이전과 이에 따른 협력업체 탈(脫)구미 도미노가 벌어지면서 구미의 수출은 2013년(367억 달러)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보여왔는데, 7년 만에 유의미한 반등세가 나타난 것이다.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렇다고 구미의 앞날에 꽃길이 열릴 것이라고 김칫국부터 마실 상황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구미의 인구가 사상 최대 폭인 3천741명 감소한 것은 가볍게 여길 수 없다. 구미 인구는 2018년 이후 하향세를 걷고 있는데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구미산단 종사자 수 감소가 주원인이라는 점이 문제다. 2015년 10만2천여 명이던 구미산단 근로자 수는 2021년 말 현재 8만 명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국가산단 활성화야말로 구미 인구 감소 대책이자 미래를 위한 실효적 해법이다. 기업이 떠나는 도시에서 기업이 돌아오는 도시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인 LG BCM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는 11일 착공하는 것은 반갑다. 첨단산업 및 뿌리산업 유치와 중견기업 경쟁력 제고 등 산업 고도화만이 구미의 살길이다. 주거 환경과 교육·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아울러 대구권 광역철도 시대에 걸맞은 대구 등 인근 도시와의 협력·상생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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