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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구원, 20대 남성 제자 스토킹 의혹…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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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 연계 수강생들…거부 의사 표현에도 연락만 32차례
제자 회사 찾아왔다가 무단 침입으로 쫓겨나기도
"완강한 거부 의사 듣지 못해…돌연 성추행범으로 몰려"

전 연구원 C씨가 제자 A 씨에게 보낸 메시지. 독자 제공
전 연구원 C씨가 제자 A 씨에게 보낸 메시지. 독자 제공

30대 후반의 전직 대학 연구원이 20대 남성 제자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A(22) 씨와 B(27) 씨는 자신들을 가르쳤던 연구원 C씨로부터 여러 차례 스토킹과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B 씨는 2014년 3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동성인 C씨가 진행한 고교-대학 연계 수업의 수강생들이었고 당시는 고등학생 신분이었다.

A씨는 "2020년 6월 초에 C씨가 '사랑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고백하고,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거부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C씨는 반복적으로 연락하고, 지인에게 자신의 행방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식사를 제안하거나 업무를 빌미로 만남 및 연락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모두 32회 보냈다"면서 "답을 하지 않자 거주지 근처 모텔에서 숙박하고 카페 등 주변 시설에서 서성였다. 또 지인들에게 연락해 거취를 묻고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부탁도 했었다"고 말했다.

B씨도 "C씨가 잠시 이야기 좀 하자며 근무 시간에 무작정 회사로 찾아와 위협을 느꼈다. 대화 도중 자리를 떠나자 큰소리를 지르고 사옥에 무단으로 침입해 경비원에게 쫓겨나기도 했다. C씨로 인해 회사 내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벅지와 뺨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C씨는 A‧B 씨가 오랫동안 먼저 호감을 표현했다는 입장이다. C씨는 "고백 의사를 드러냈을 때 그들로부터 완강한 거부 의사를 듣지 못했는데, 돌연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면서 "이에 대한 억울함을 풀기 위해 연락했고, 만나주지 않아 지인들에게 소식을 물어보고 기다렸던 것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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