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빙판 위 덜덜 떨었던 '떡국이' 따뜻한 새 가족 품으로

시민 신고 받고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SNS에 입양 소식 전해

새 주인을 만난
새 주인을 만난 '떡국이'가 꽃무늬 레이스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빙판 위 돌에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떡국이)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 탄도호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떡국이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도로시지켜줄개)는 27일 SNS에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단체는 "떡국이 소식이 궁금하셨을텐데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관심 가져준 덕에 떡국이가 좋은 가족을 빨리 만났다"고 알렸다.

이어 떡국이를 입양한 새 주인의 계정을 태그하고 "앞으로 떡국이 소식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SNS에 공개된 사진 속 떡국이는 꽃무늬 레이스 옷을 입고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구조 당시 떡국이 모습. 빙판 위에서 돌에 묶인채 방치돼있었다.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구조 당시 떡국이 모습. 빙판 위에서 돌에 묶인채 방치돼있었다.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한편 강추위 속 떡국이를 버려 공분을 샀던 50대 前 주인은 사흘 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주인은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랬을 뿐 유기한 것은 아니다"며 "이후에 강아지를 데리러 갔지만 사라지고 없어 주변을 찾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주변 음식점 등에 강아지의 소재를 묻는 등의 행적이 확인됐다"며 "다만 유기가 아니더라도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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