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유행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5일 김 총리는 "(오미크론 유행이) 3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아마 그 숫자는 25만명 내외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었는데, 2주 만에 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쯤 (정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이때쯤 대략 29만5000명 내지 37만2000명 정도의 환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예측치가 '주평균'을 말한다면서 "40만명이 넘을 수도 있고 30만명 밑이 될 수도 있어 주 평균적으로 37만명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5~11일 기준 26만6254명인데, 다음 주에는 매일 이보다 약 11만명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확진자 정점 시점과 규모는 전문가들이 그동안 내놓은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3차 코로나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 1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중단된 이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백신접종 당부도 이어졌다.
김 총리는 "최근 백신접종 참여 열기가 식어가고 있어 걱정"이라며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접종 시에는 독감의 10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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