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낙후한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문제를 다룬 매일신문의 탐사보도 '구하라 시리즈'가 올해 한국신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신문협회는 2022년 한국신문상 수상작 4편과 특별상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뉴스취재보도 부문에는 문화일보의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비리' 연속 보도와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연속 보도가 각각 선정됐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들'과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보도가 각각 뽑혔다.
구하라 시리즈는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대구, 이 동네를 구하라' 5편과 '주거 빈곤, 이 아이를 구하라' 4편 등 모두 9편을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연재했다.
취재팀은 2015~2020년 사이 대구 8개 구·군 141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인구 증감과 기초생활수급자 비중, 차상위계층 비중 등 6개 지표를 분석해 주거 환경이 열악한 동네 6곳을 추려내 현장 밀착 취재로 낙후한 원인을 찾아냈다. 또 대구의 전체 아동 중 5.7%인 1만7천188가구가 최저 주거 기준에 못 미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동이 2만7천519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매일신문 허현정·배주현·윤정훈·임재환 기자의 '구하라 시리즈' 보도에 대해 "소외 지역의 침체 원인을 꼼꼼하고 폭넓게 접근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게 하는 등 지역 언론사의 역할을 잘 보여준 기획보도의 전형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심사위원들의 건의로 매일경제 논설실의 '언론惡法(악법) 멈춰라' 사설 시리즈를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한국신문상 공모에는 뉴스취재보도 부문 17편, 기획탐사보도 부문 30편 등 총 47편이 응모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취재 정신을 발휘했고,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고안해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신문의 가치를 확인시켜 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내달 6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서 개최되며, 뉴스취재·기획탐사보도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특별상 수상자는 상패를 각각 받는다.
한국신문상은 매년 뛰어난 보도 활동을 통해 한국 신문의 발전과 언론 창달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뉴스취재보도와 기획팀사보도 2개 부문으로 재경 및 지역 신문을 각각 선정한다.
'구하라 시리즈'는 지난해 9월 한국기자협회 제327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대구경북언론인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대경언론인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말에는 대구경북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신문 대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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