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중 코미디언 크리스 록(57)의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배우 윌 스미스(53)가 10년 전 공개 석상에서 TV 방송 리포터의 뺨을 때린 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뉴스위크는 "윌 스미스가 공공장소에서 누군가를 때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10년 전 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윌 스미스가 영화 '맨 인 블랙 3'을 홍보하기 위해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던 중 발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온 TV 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33)는 인터뷰를 위해 윌 스미스에게 다가가 포옹을 청했다. 윌 스미스는 포옹에 응했으나 세디우크가 뺨에 키스하자 인상을 쓰며 그를 밀쳤다. 이후 윌 스미스는 손등으로 그의 뺨을 때렸다.
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놀란 표정은 여러 매체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 이후 "'볼키스'는 유럽에서 보편적인 인사법인데 윌 스미스가 과민 반응을 보였다"는 의견과 "윌 스미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리포터의 행동이 무례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 영상은 윌 스미스가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이후 또다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윌 스미스가 누군가를 때린 게 처음이 아니었네", "그가 시상식에서 누군가를 때린 게 믿기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니 실감 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윌 스미스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다큐멘터리 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을 두고 농담을 하자 폭행한 바 있다.
한편 폭행 사건의 논란이 커지자 윌 스미스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리스 록에게 공개 사과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윌 스미스 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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