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당에서 6·1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속속 꾸려지고 있는 데 비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31일 공관위원장직을 두고 이견이 나오며 전체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조찬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 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김용판 수석부위원장(대구 달서구병)이 직무대행으로서 공관위원장 역할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를 두고 참석자들 간 이견을 보이며 공관위 출범을 다음 주로 미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반대 측에서는 대선에 이어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압도적인 승리와 더불어 잡음까지 최소화해야 하는 등 공관위원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데, 초선인 김 수석부위원장이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상 공관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맡음에도 지역 의원 간 협의를 거쳤다는 사실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중앙당 공관위와 최고위의 판단을 듣고 다음주 월요일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앞서 이준석 대표가 '수석부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역할을 맡는다'고 확인한 만큼 김용판 공관위원장 체제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김 의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관위원장직을 중진의원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참석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용판 의원이 직접 '수석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공관위원장을 맡게 되면 권한이 어디까지인가'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공관위 구성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장 문제로 대구시당 공관위 전체 일정이 늦어질 경우 자리 다툼 문제로 비화되며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김정재 도당위원장을 당연직 공관위원장으로 하는 총 7명의 공관위 구성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25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를 출범했고, 경북도당은 지난 29일 외부인사인 김규호 전 경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총 19명의 공관위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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