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지 대구교회 2년 2개월만에 다시 문 열리나

대구시 자문단 시설 폐쇄 해제 의견…“코로나19 방역 부담 없다”
대구시 내부 논의 거쳐 최종 결정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본부 모습. 매일신문DB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본부 모습. 매일신문DB

국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신천지 대구교회가 시설 폐쇄 후 2년 2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19일 총괄방역대책단 회의를 열고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파 관련 시설 5곳의 시설 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 해제 여부에 대해 자문단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단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는 등 시설 폐쇄 명령을 해제하더라도 방역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또 방역수칙이 해제된 상황에서 특정 종교단체만 시설 폐쇄 명령을 유지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시설 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시설은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본관과 문화센터, 현충로 1센터, 대명동 국제부사무실, 회원 창고 등 신천지측이 직접 소유한 5곳이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임차해서 사용하던 건물 30여 곳은 이미 집합금지 등이 해제된 상태다.

전국적으로 신천지 시설 중 폐쇄된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7개 시·도는 집합금지 명령도 모두 해제했고 서울, 인천, 경기 등은 이달 중 회의를 거쳐 집합금지 명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자문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시설 폐쇄 및 집합 금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20년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같은 달 26일 자로 시설폐쇄, 3월 2일 자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4천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대법원에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 대구교회 지파장 등 8명에 대한 사건이 계류돼 있다. 대구시가 신천지를 상대로 낸 1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