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고문이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제2의 '조국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함께 내놨다.
진 전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선거에 나오려면 일단 수사를 통해서 의혹들을 다 털고 그런 다음에 가족간 화해, 사과, 반성으로 이미지를 개선한 다음에 나왔으면 좋은데 이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 고문이) '물총 갖고 나를 협박하는 거냐' 이렇게 말하는데 괘씸하게 들린다"면서 "지금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법인카드 문제에서도 피의자로 적시돼 있고, 성남 FC 수사도 피의자로 명시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갑자기 (이 고문이) 이런 공격적인 발언을 하게 되니까 '정말 대선 패배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있나' 이런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이 고문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야권으로부터 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진 교수는 "이제는 (이 고문이) 수사를 받게 되면 (이 고문 측에서) 야당탄압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항상 정치 문제화하는 게 기본 전술"이라며 "그렇게 되면 조국 사태가 날 것이다. 또 서초동에 가서 '사랑해요 이재명' 하는 게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출마하는 이 고문이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국회라는 방탄막이가 필요해서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날을 세우고 있고 이 고문은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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