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괄적 한미동맹과 IPEF…尹·바이든 회담 핵심 의제

21일 90분간 한미 정상회담
"IPEF는 공급망 동맹 협력체 한중 관계 민감할 필요 없어"
바이든 오자마자 평택 방문…이재용 수행 삼성 공장 시찰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구체적 의제가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브리핑을 갖고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경제안보'와 관련해 "서로 안정적으로 필요한 것을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면 일종의 공급망 동맹이라는 게 필요하다. 이 공급망 동맹이라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동맹이 필요 없이 시장원리에 따라 누구나 하면 됐지만 지금은 공급망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일종의 동맹 체제가 필요하다. 경제안보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IPEF가 중국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며 한중간에도 공급망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IPEF는 '공급망 동맹'이라는 개념으로 협력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지 절대 중국을 소외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 FTA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데 경제협력 챕터를 통해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정례화된 한중 FTA 운영위가 있에 양국 관심사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또 'IPEF 참여로 인해 제2의 사드 보복 사태가 벌이지면 미국과 논의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IPEF 참여 예상국에는) 싱가포르도 있고 말레이시아 있고 필리핀도 있는데 콕 집어서 한국을 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 뒤 "이게 무슨 협정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간에 협력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을 만드는 거다. 협력 기제를 만드는 건데 너무 민감하게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중 FTA 후속 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관리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자고 했으니 통상교섭본부에서 곧 준비할 것"이라며 "미국도 이 문제를 그렇게 간단하게 넘기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18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이어진 군사동맹,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대통령 전용 공군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착륙한다. 이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경제 안보 공조를 염두에 둔 일정으로, 윤 대통령이 동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90분간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회담 뒤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국내 10대 그룹 총수 등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안보 일정'에 동행한 뒤 당일 오후 일본으로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배웅할 전망이다.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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