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카시오페아’ ‘괴물, 유령, 자유인’ ‘특수요원 빼꼼’

영화 '카시오페아'의 한 장면. ㈜트리플픽쳐스 제공
영화 '카시오페아'의 한 장면. ㈜트리플픽쳐스 제공

◆카시오페아

감독: 신연식

출연: 안성기, 서현진, 주예림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일상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영화. 수진(서현진)은 유능한 변호사이자 소중한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평범하던 수진의 삶은 큰 위기를 맞는다.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것이다. 딸 지나(주예림)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수진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은 아빠 인우(안성기)이다. 인우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딸의 양육을 시작한다. 카시오페아는 길 잃은 사람들을 인도하는 나침반 같은 별자리이다. "잊어도 괜찮아. 내일 또 얘기해 줄게." 아빠 인우는 수진의 힘든 길을 따뜻하게 안내한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증세가 악화되며 겪는 상황, 감정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족영화이다.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괴물, 유령, 자유인'의 한 장면. ㈜스튜디오보난자 제공
영화 '괴물, 유령, 자유인'의 한 장면. ㈜스튜디오보난자 제공

◆괴물, 유령, 자유인

감독: 홍지영

출연: 엄태나, 윤해신, 권기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자신을 짓누르는 그 무언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몸부림을 그린 영화다. 성심(엄태나)과 은수(윤해신)는 동성연인이다. 사회에서는 결코 인정하지 않기에 결국 서로에 대한 믿음은 깨지고 사랑은 실패하게 된다. 성심은 삶에 대한 믿음을 잃으며 헤매고, 은수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한편 배우인 성철(권기하)은 한 극단에서 스피노자를 연기하게 되면서 유대인 공동체에선 이단자로, 기독교도 사이에서는 무신론자로 낙인찍혀 이중으로 추방당한 스피노자의 삶을 직접 체험하게 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의 삶에서 해답을 찾을 순 없다. 홍지영 감독은 단편 '아모르, 아모르 빠티'로 퀴어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77분. 15세 이상 관람가.

애니메이션 '특수요원 빼꼼'의 한 장면. ㈜예지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 '특수요원 빼꼼'의 한 장면. ㈜예지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수요원 빼꼼

감독: 장양

목소리 출연: 정성원, 박시윤, 장병관

2004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첫 선을 보인 사고뭉치 허당 곰 캐릭터 빼꼼의 세 번째 극장판. 빼꼼은 자연의 소중함, 다양성에 대한 존중 등 교훈적인 애듀메이션으로 사랑받았다. 정보국이 개발한 슈퍼칩으로 엄청난 능력을 얻게 된 특수요원 지망생 빼꼼(정성원). 정식 요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지만 아무런 임무가 주어지지 않는다. 실망에 빠진 빼꼼은 몰래 정보국을 빠져 나와 직접 임무를 찾아 나선다. 그런 와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당의 습격으로 슈퍼칩을 빼앗기고 만다. 과연 빼꼼은 슈퍼칩을 되찾고 진정한 특수요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바다표범 디키를 비롯해 부엉이, 물소,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와 더 커진 스케일로 무장했다. 93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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