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내가 이재명 출마 비판?…민주당 분열 프레임, 우리는 서로 믿어야"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 의원 비판 자제한 것 후회하나" 주장에 반박
고 의원, 앞서 "이 의원 계양을에 묶였다. 거기 묶이지 않았다면 전국 선거판 리드했을 것"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비판했다'고 주장한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등에게 "이 의원을 더 큰 곳에 쓰지 않은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을 비판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몇몇 인사들은 알면서도 그러는 것인지, 문맥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인지, 언론의 잘못된 제목 장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썼다.

이어 "앞으로도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예견된 수순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계양을에 나감으로 인해서 묶여버리는 역효과가 나버렸다"며 "만약 거기 묶이지 않았더라면 전국 선거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고 의원은 앞서 이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당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이 의원 선택을 비판하는 모습들이 내부에서는 치열하되 바깥으로 나가는 게 과연 당에게 옳은 것일까라는 판단 때문에 자제해왔다. 그게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략의 실패다. 더 큰 곳에서 쓰였어야 될 칼을 더 작은 곳에서 씀으로 인해서 모두에게 좀 안 좋은 국면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난 3일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이재명 비판 자제한 것 후회…이제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모 언론의 헤드라인 갈무리를 올리며 "매번 양심을 속이면서 권력만 바라보고 줄서는 것이 고민정 의원의 정치냐"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던 것이 이제 와 후회되느냐"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