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대 포항시의회 의장 선출 남북 대결(?) 이뤄질까.
포항시의회 의장은 2년마다 국회의원 지역구에 따라 남북이 번갈아 가면서 지내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그때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다 보니 북구에서 6대 후반기와 7대 전반기 이칠구 의장이 내리 4년 의장을 지냈다. 이후 남구에서 7대 후반기 문명호 의장 8대 전반기 서재원 의장, 후반기 정해종 의장으로 이어지며 내리 6년 동안 의장이 나왔다.
이번 의장에는 시간이나 관례를 보자면 북구의 차례라는 것이 포항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아울러 이번 의장은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첫 의장으로 더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된다.
때문에 3선 이강덕 시장의 독주를 견제할 시의회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포항시와 시의회의 견제와 균형의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남구가 호락호락하게 의장을 양보할 지는 미지수다.
이번 9대 의장 선출에서 남구에선 방진길 시의원(국민의힘), 북구에선 백인규 시의원(국민의힘)이 자천타천으로 의장 출마예상자로 가장 먼저 떠올랐다.
방 시의원은 4선의 선수를 자랑하며 백 시의원은 3선으로 지난 8대 부의장을 지낸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들은 벌써부터 9대 시의회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구 조정으로 9대 포항시의원은 33명으로 8대 32석에서 1석이 늘었다. 남북 지역구별로 보면 북구 15명, 남구 14명, 비례 4명이다. 국민의힘 22명, 더불어 민주당 소속이 7명이며 무소속 시의원도 4명이나 된다.
의장 도전자들은 남북 본인 지역에서는 표를 지키고 다른 지역에서 이탈표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민주당과 무소속 4명 등 11명의 표심을 절대 무시할 수도 없다.
시의회 의장 선출은 원칙적으로 의회의 자율이지만 포항 남북 국회의원들의 복심도 고려해야 한다.
포항 남북 국회의원이 때로 서로 합의에 따라 무리 없이 의장이 선출된 전례도 있지만 이번의 경우 김정재,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서 '3선 도전 단체장 상대평가 컷오프'에 대해 이견을 보인 만큼 의장 선출을 두고도 물밑 조율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은 7월 임기 시작 첫 주 임시회를 통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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