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오후 1시40분 검찰 출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31일 경찰이 김씨를 검찰에 송치한 지 일주일만이다.

김 씨는 7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김씨에게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하도록 통보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행비서 역할을 한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총 150여건, 2천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이 중 김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와 김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씨를 이 사건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아울러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지난해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기부행위 제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검찰은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 받아 관련 증거 자료를 분석하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오는 9일 선거법 공소 시효를 앞두고 이날 김 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8일 김씨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