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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포항제철소 복구까지…포항 철강기업들 위기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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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를 넘어서면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포항제철소 가동도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포항지역 철강관련 기업들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일부 기업은 벌써부터 구조조정을 계획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의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는 포스코 등은 수출을 통해 환율 헤지(위험 회피)는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철강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받아 가공하는 포항지역 업체들이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철강제품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열연 유통가격은 톤(t)당 110만원으로 지난달 보다 10만원(10%)가량 상승했다. 스테인리스는 한달 사이 t당 39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7.7%가 올랐으며, 냉연은 t당 400만원에서 430만원으로 7.5% 상승했다.

포항에서 철강완제품을 받아 선박용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제일테크노스는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고환율 추이를 조심스레 살피고 있다.

김현오 상무는 "환율 급등으로 물건을 많이 만들어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가 됐다"며 "여기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수요가 위축되면서 환율인상에 따른 원자재 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 직·간접 협력기업은 모두 701개소로 2만3천272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환율도 걱정이지만 이들 업체들은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 포항제철소 정상화가 더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제품을 전혀 생산하지 않고 있는데다, 생산물량의 상당량도 광양제철소를 통해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상의 김구암 부국장은 "포항제철소가 태풍 피해로 멈춰서면서 제품을 받아 가공하는 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다"며 "고환율에다 포항제철소 복구까지 악재가 너무 겹쳐 포항철강기업들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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