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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개천지서 '멸종위기 가시연꽃' 최대 군락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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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과의 타 식물과 경쟁에 취약해 멸종위기…개천지도 이미 연 군락지 확산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부 차원 실태파악, 서식지 보호 시급"

경북 의성군 개천지에 핀 가시연꽃.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경북 의성군 개천지에 핀 가시연꽃.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군락지가 경북 의성 개천지에서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9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북 의성군 안계면의 저수지 개천지에서 가시연꽃 군락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가시연꽃은 환경부가 법정보호종으로 보호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이다. 연못에 자라는 수련목 수련과 한해살이풀로, 7~8월쯤 잎 사이에서 가시가 돋은 긴 꽃자루 끝에 지름 4㎝ 정도 되는 밝은 자주색 꽃이 낮에는 벌어져 폈다가 밤에는 닫힌다.

국내 습지 개발과 저수지 매립 영향으로 자생지가 감소한 데다, 관상용으로 도입된 타 연과 식물과의 경쟁에서 약한 탓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현존 국내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에서 가시연꽃은 경기도 이남의 중남부 지방에서 자라며, 경남 창녕군 우포늪과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주로 분포했다. 그러나 우포늪에선 4대강 사업 이후 늪 수위가 깊어지면서, 주남저수지는 연 군락지에 서식지가 잠식되면서 분포가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의성에서 가시연꽃 군락지가 형성된 것은 이례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다만 개천지 역시 연 군락지가 확산돼 있어 가시연꽃 보호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최초 발견자 이석우(64) 씨는 "홍련 개화기를 맞아 구경갔다가 우연히 대규모 가시연꽃 군락을 발견했다. 가시연을 지킬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환경부는 국내 최대 규모 가시연꽃 군락지에 대해 즉시 실태 파악에 나서고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호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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