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중간선거서 공화당 이기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일 것"

공화당 상하원의원 82% 긍정적…개인자유 중요시하기 때문

비트코인 모형과 달러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가산자산 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열린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자가 81%였다. 미 연준은 이달 초 올해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제가 투표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가산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2만달러와 1천500달러를 큰 고비없이 지켜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비트코인과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시장이 바닥을 못 찾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도 "기관투자가들은 다른 전통적 자산군들과 낮은 상관계수를 보이는 비트코인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지키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미 중간선거와 가상자산 시장 영향' 리포트를 통해 공화당이 승리하면 가상자산 관련 법안발의와 정책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앱을 통해 상하원 의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성향을 A(매우 긍정적)부터 F(매우 부정적)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를 소개했다. 공화당은 상하원 의원의 82%가 긍정적인 A, B 스코어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50%에 불과했다. 가장 부정적인 D, F 스코어 비율은 공화당이 3%에 불과했으나 민주당은 30%로 높았다.

보고서는 공화당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이유와 관련해 최소한의 규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공화당의 성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경우 미 의회의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기류가 비교적 시장친화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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