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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연경동 위치한 '광해군 태실', 대구시 기념물로 지정

상부는 파괴됐지만 하부 구조 그대로 보존…"학술적 가치 높아"

대구 광해군 태실 발굴 현장. 대구시 제공.
대구 광해군 태실 발굴 현장. 대구시 제공.

대구 광해군 태실이 10일 대구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북구 연경동에 위치한 광해군 태실은 광해군이 태어나던 해인 1581년 아기 태실이 처음 조성됐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한 해인 1609년 석물로 치장해 가봉하는 가봉태실이 들어섰다.

이 곳은 지난 2018년 진행된 정밀발굴조사에서 조선 왕실의 태실 석함의 양식 기준이 되는 아기태실 하부 구조와 가봉태실의 석물을 배치하기 위한 하부 기초 시설의 구조가 확인됐다.

광해군 태실은 가봉태실이 파괴됐지만 지하는 온전하게 남아있고, 아기태실의 하부구조와 가봉태실의 구조를 알 수 있어, 임금의 태실 연구에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특히 조선시대 역대 왕의 태봉 27곳 중 20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서삼릉으로 옮겼지만 광해군 태실은 원래의 위치에 남아있는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

광해군 태실의 태함에 안치됐던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은 보물로 지정돼 용인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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