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번째 인생 살게 한 천사"…퇴근길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로 살린 간호사

해당 간호사 '착한 사마리안 상' 표창 받아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 이제경(26) 씨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파티마병원 홈페이지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 이제경(26) 씨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파티마병원 홈페이지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창원파티마병원에 따르면 해당 병원 간호사 이제경(26) 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7시 54분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다가 병원 앞 택시 뒷좌석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목격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이 씨는 환자의 상태를 살핀 뒤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씨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응급실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했고, 환자는 병원 안으로 옮겨졌다. 환자는 기관 삽입과 제세동 처치를 통해 정상 맥박을 되찾았고 호흡도 돌아왔다. 이후 의료진은 "(이 씨가) 외부에서 심폐소생술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환자가 소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씨는 당시 병원 밖 흩어져 있던 환자의 신발과 소지품을 챙겨 응급실에 전달한 뒤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 이제경(26) 씨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파티마병원 홈페이지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 이제경(26) 씨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파티마병원 홈페이지

이 씨의 선행은 환자의 가족이 병원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환자의 가족은 "저희 아버지께서 호흡이 불안정해 큰일인지 모른 채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는데, 도착쯤 심정지 상태가 돼 동승자인 동생은 놀란 나머지 아무런 대응도 못했다"며 "지나가던 분이 이 씨였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 씨에게 감사드린다. 저희 아버지의 두 번째 인생을 살게 해주신 천사"라고 했다.

환자도 "이 씨에게 너무 감사해 사례하고자 해도 절대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칭찬 글로 대신한다"고 병원 내 창구를 통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 이제경(26) 씨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파티마병원 홈페이지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간호사 이제경(26) 씨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파티마병원 홈페이지

이에 박정순 창원파티마병원 병원장은 최근 11월 전 직원조회에서 이 씨에게 '착한 사마리안 상' 표창을 수여했다.

이 씨는 소감에서 "당시 환자분이 보호자 품속에서 몸이 축 처진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라 판단했다. 맥박도 뛰지 않고, 동공이 풀려있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 인사와 칭찬을 받아 부끄러웠지만, 환자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것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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