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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농산물팔아주기…오히려 직원들 반발만 사

샤인머스캣 구입한 직원들 쓰레기 처리비용이 더 들었다 불만

경북 성주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성주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성주군이 샤인머스캣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팔아주기를 했지만, 상품의 질이 떨어져 오히려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성주군은 15일 재배농가에서 샤인머스캣 2㎏짜리 100박스를 납품받아 1박스당 2만원에 직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샤인머스캣을 구입한 직원들은 "먹지도 못하고 버려 쓰레기처리 비용이 더 들었다", "먹을 수 있는 걸 팔아야죠. 판로가 문제가 아니라 상품성이 없는 걸 넘기는 건 아니죠"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성주군은 애초 2㎏짜리 400박스를 납품받을 계획을 취소하고 남은 300박스는 받는 걸 중단한 상태다.

성주군 관계자는 "샤인머스캣 재배농가에서 판매 어려움을 호소해 소득보전을 돕기 위한 취지였는데, 농가 측에서 이미 따서 저장했던 샤인머스캣을 가져오다보니 상품의 품질이 좋지 못했다"며 "농산물 상태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직원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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