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두 나라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에서의 협력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며 지난 6월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9월 뉴욕 유엔총회, 이달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산체스 총리를 만난 사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 전략산업으로 확대되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아프리카·중동 등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 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두 정상이 인적교류 확대 지원에도 공감했다"며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 국민 간 이해 제고와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양자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다양한 고위급 방문이 이뤄졌고 외교적으로도 양국 국민 간에 서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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