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와 소통하는 계명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예비 교원들 한국서 연수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들 계명대 방문
패션디자인전공 및 패션마케팅학전공 학생들, 이탈리아 패션행사 무대 장식

계명대가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들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들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세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비 한국어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 연수를 진행했고, 또 이탈리아 밀라노의 패션행사에 직접 참여해 대학생들의 능력을 뽐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비 한국어 교원들

전쟁을 뚫고 우크라이나에서부터 날아온 예비 한국어 교원들이 계명대(총장 신일희)에서 운영하는 방한 연수 과정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정규 초·중등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어 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는데 이번 연수도 이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달 14~20일 진행된 연수에는 계명대와 한국어 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립 키이우외국어대(인솔 강정식 학과장), 오데사 우신스키사범대(인솔 박 안토니나 책임교수), 타라스 셰우첸코국립키이우대(인솔 킨쥐빌라 옥사나 학과장)에서 선발된 예비 한국어 교원 15명과 인솔 교수가 함께했다.

연수단은 계명대 한국어학당의 수업 참관을 비롯해 한국어 교사와 나눔의 시간 등을 통해 현장 적용 능력을 키웠다. 아울러 한복과 다도 체험, 사물놀이와 한국어 멋 글씨 쓰기 수업 등을 통해 한국문화도 익혔다. 이어 대구와 안동, 경주, 부산 등지에서 현장 학습을 벌였다.

전쟁 중임에도 한국어 연수를 위해 계명대를 찾은 우크라이나 연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동산장학재단에서 학생 3명에게 각각 75만 원의 장학금과 겨울 패딩점퍼를,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연수교사 12명과 인솔 교수 3명에게 75만 원의 격려금과 겨울 패딩점퍼를 전달했다.

연수에 참여한 사카다 마리야 씨는 "이번 연수를 설렘과 기대감으로 기다렸다"며 "우크라이나는 아직 전쟁의 포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 총책임자로 참가한 우크라이나 한국교육원의 김경탁 원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렇게 연수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명대와 우크라이나 대학들이 상호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계명대가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들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들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학생들 밀라노에서 패션 작품 선보여

이에 앞서 이달 초 계명대 패션디자인전공과 패션마케팅학전공 학생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Fashion Graduate Italia 2022'의 행사에 초청받아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밀라노시와 이탈리아 패션학교 연합회의에서 공동으로 주관해 이탈리아 패션 학교 졸업생의 세계 패션산업계의 진출을 목표로 열렸다. 이탈리아 전역의 16개 패션 학교 우수졸업생을 선별해 캡슐컬렉션 형식으로 진행됐다.

계명대 학생들은 경북대 학생들과 일본 오사카 5개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Talent to Talent' 라는 주제의 오프닝 행사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 쇼에는 계명대 패션디자인전공(강재우, 이현재)과 패션마케팅학전공(김채림, 박소민, 고태욱, 송정현, 백소연), 경북대 의류학과(이수정, 최지혜, 남궁진, 김수연)와 패션디자인전공(정희영, 정채영) 등 1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리싸이클링 소재를 사용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선보였다.

계명대 패션마케팅학전공 학생들은 한국 선비의 기풍과 자연풍경을 옷에 담기 위한 노력으로 소재의 염색과 소품을 선택해 작품을 만들었다.

계명대 패션마케팅학전공 김채림·박소민 학생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탈리아 패션전공 학생들과 무대를 준비하면서 매우 소중한 경험을 했다. 앞으로 세계적 패션전문인으로 성장하는 꿈이 생겼다"고 했다.

지도교수를 맡은 김문영 계명대 패션마케팅학전공 교수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같은 꿈을 가진 학생들과 교류한 경험이 앞으로 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계명대 패션 관련 전공 학생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초청받아 한국 선비의 기풍과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패션 관련 전공 학생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초청받아 한국 선비의 기풍과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패션 관련 전공 학생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초청받아 한국 선비의 기풍과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패션 관련 전공 학생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초청받아 한국 선비의 기풍과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계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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