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기자 질의 문답)이 21일부터 잠정 중단된 가운데, 이날 오전 중단 결정이 나온 데 이어 오후에는 관련 업무를 맡은 담당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이 지난 금요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을 표명했다. 도어스테핑 및 그 공간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늘 사의 표명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고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직후 MBC 소속 한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세적 질문을 한 데 이어 해당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간에 설전을 벌이는 등 공개적 충돌이 발생해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것을 가리킨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 충돌과 관련해 언론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9시 전후쯤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1층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전임 대통령들이 시도하지 않은 일종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이라 매일 주목됐다.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이틀째가 된 날이었던 지난 5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중앙 현관으로 들어선 후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취재진에 "1층에 다들 입주하셨나? 책상은 다 마련했나?"라며 "잘 부탁한다"고 말한 후 짧은 문답이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어 6개월 만에 미완의 시도 내지는 일종의 실험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도어스테핑이)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면서 "근본적 검토를 통해 국민과 더 나은 소통을 하고자, 부득이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태 비서관은 언론사 기자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 이력을 갖고 있다.
매일경제, 경인방송 등을 거쳐 하이트진로와 한샘 등에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를 맡았다. 2018년부터는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정책총괄본부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돼 취임한 지난 5월 대통령실 출입 기자 관련 업무 총괄 '국민소통관장'으로 임명됐고, 지난 9월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서 대외협력비서관으로 직함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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