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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 경북 지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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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건립 연대 확인된 9세기 통일신라시대 석탑 가치 높아
학술대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해 보물 승격 추진

포항시 북구 신광면 법광사지 삼층석탑. 포항시 제공
포항시 북구 신광면 법광사지 삼층석탑. 포항시 제공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북구 신광면)이 13일 경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북구 신광면 상읍리 874-3번지에 위치한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은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된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이다.

2중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양식으로, 탑신 맨 아래층의 받침이 굽형 괴임 형식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통일신라 석탑 양식이 발달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조탑경(탑을 세울 때 안에 넣는 경전)이 확인된 석탑 중에서 유일하게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을 조탑경으로 삼은 석탑이라는 점 ▷건립연도(828년·신라 흥덕왕 3년)와 이건연도(846년·신라 문성왕 8년) 등이 명확히 표기된 석탑기를 통해 9세기 석탑 역사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불정존승다라니경은 제석천(帝釋天)이 선주천자(善住天子)에게 죽은 뒤에 일곱 번 축생의 세계에 전생할 고통을 가엾이 여기고 부처님께 구제방법을 여쭤서 받은 진언(다라니)의 공덕과 인연을 설법한 경전이다.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의 것이 현재까지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불정존승다라니경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 법광사지는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왕실원찰로 조사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절터의 규모와 건축양식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4m 규모의 대형 석불, 녹유전이 깔린 금당지 바닥과 주변의 회랑지 등이 확인되며 역사·문화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법광사지의 조사성과를 정리한 종합 학술대회를 올 하반기에 개최하고 국내·외 저명한 문화재 전문가에게 앞으로 문화재 정비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법광사지 삼층석탑은 내부 출토 유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사료돼 추가 조사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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