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태, 이화영 대면하자 "20년 알았는데 형이 어떻게 이래…우리 망하게 생겼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검찰, 김 전 회장·이 전 부지사·방용철 부회장 안부수 아태협 회장 대질신문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와의 대질신문에서 본인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이 전 부지사를 '형'으로 부르며 원망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전날 오후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 4인에 대한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이 전 부지사는 대질신문에서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한 검찰은 2019년 1월17일 중국 선양 출장 당시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여주며 대북사업 관련성을 추궁했으나 "쌍방울의 대북송금을 모른다"는 취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검찰은 같은날 오후 5시부터 김 전 회장과 방 부회장, 안 회장을 불러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김 전 회장과 안 회장, 방 부회장 등 3명은 "이 전 부지사가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면 경기도 대북사업이 어려워진다'며 먼저 대납을 제안해 쌍방울이 대신 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를 향해 "우리 쪽 사람 10명이 넘게 구속됐고, 회사도 망하게 생겼다. 우리 식구들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왜 형 입장만 생각하느냐, 우리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김 전 회장은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느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현직) 공무원들은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대질조사에서 "우리 회사 망하게 생겼어. 20년을 알고 지냈는데, 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라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이 대북사업 하려고 안 회장을 끼워넣어 북한과 협약서를 쓴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안 회장과 방 부회장이 나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느냐"고 받아쳤다.

대질 조사 이후 이 전 부지사는 진술을 거부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검찰이 사전 협의 없이 대질조사를 추진했다'는 이유로 조서 날인도 거부했다.

이 전 부지사 측 현근택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경우 재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서 서명에 날인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