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친이준석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현재 '친윤 주자'인 김기현 당 대표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일명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과 관련, "현장에 직접 가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심야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인 23일 울산을 방문해 관련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32분쯤 페이스북에 2016년 3월 25일 나온 '[관보(그2)(3권)] 제18726호' 458쪽의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부동산 재산 신고 내용을 첨부,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관보에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임야 주소 등 김기현 당시 시장 및 배우자 등의 재산 신고 내역이 표기돼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17분 전인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페이스북에 "내일 제가 울산 현장으로 직접 가겠다"며 가리킨 현장들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앞서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집중해 제기하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22일)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관심을 보이는 등 국민의힘을 넘어 정계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22일) 저녁 진행된 3차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울산MBC PD를 상대로 낸 민사·형사소송 판결문을 제시, "울산지검은 MBC 보도가 허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기현 후보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기현 후보는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취지를 언론에 밝히며 강경 대응 태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천하람 당 대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도 참전한 맥락이다.
실은 천하람 후보도 이날 TV토론회에서 "'울산 이재명' 같은 논란이 있다"는 표현으로 김기현 후보에게 제기된 해당 의혹을 언급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울산은 이준석 전 대표와 김기현 후보가 2021년 12월 3일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현 대통령)와 극적 '의기투합'을 한 뉴스를 쏟아낸, 지난 대선의 결정적 장면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세 사람은 울산에서도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회동했는데,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방문하겠다고 밝힌 임야 등의 주소도 울주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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