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민선 8기 투자유치 실적으로 발표한 46조원대 성과에 투자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과 시·군이 자체적으로 체결한 투자협약(MOU)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실적 산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일신문이 최근 손희권 경북도의원(재선·포항)을 통해 확보한 경북도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선 8기 투자유치 실적은 모두 46조5천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 목표액 35조원을 크게 웃도는 46조4천73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둬 목표 대비 132.8%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제출자료에는 투자포기·투자지연·협약종료 등으로 분류된 사업 10건, 4조2천605억원 규모도 전체 투자유치 실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2022년 포항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CNGR의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은 현재 '투자지연' 상태로 분류됐다. 또 SK에코플랜트 등이 포항에 추진했던 1조5천2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사업은 '협약종료'로 표시됐으며, 김천 메쉬코리아 물류센터 조성사업도 기업 매각에 따라 협약이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유치 실적을 단순한 MOU 체결 금액이 아닌 실제 투자 진행 여부에 따라 투자완료, 투자진행, 투자지연, 투자포기, 협약종료 등으로 구분해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전체 투자유치 실적에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체결한 투자협약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출자료에 따르면 전체 투자유치 실적 46조5천897억원 가운데 MOU 체결 실적은 42조3천581억원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가 직접 체결한 MOU는 36조6천960억원, 시·군이 자체적으로 체결한 MOU는 5조6천621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도 직접 유치와 도·시·군 공동 유치, 시·군 자체 유치 실적이 대외 발표에서는 별도로 구분되지 않았으며, 경북도가 시·군 투자유치 과정에서 수행한 역할 역시 공개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손희권 도의원은 "MOU 체결 자체도 투자유치 과정의 의미 있는 성과지만, 실제 투자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은 무엇인지까지 함께 공개해야 전체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며 "도 직접 유치와 시·군 자체 유치 실적을 명확히 구분하고, 경북도가 기업 유치 과정에서 수행한 역할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 실적을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하는 기준을 마련해 도민들이 객관적으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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