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모터밸리 드디어 시동 걸었다…코아오토와 투자협약 체결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코어 중심으로 글로벌 Top10 기업 성장 추진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제조공장 및 연구소 건립…760억 원 투자 계획

대구시는 2일 오후 3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코아오토모티브와 전용 연구소 및 제조공장 대구국가 산업단지 내 건립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일 오후 3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코아오토모티브와 전용 연구소 및 제조공장 대구국가 산업단지 내 건립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차세대 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모터밸리 계획이 드디어 첫 단추를 꿰게 됐다.

모터밸리는 대구시가 대구국가산단에 모터 기업을 집적시켜 33만㎡ 규모의 모빌리티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가 2023년을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이목이 끌어 왔다.

당초 지난 2021년 전기차 모터 밸리 조성사업 재정계획에 따르면 대구시는 산업기반 조성, 핵심기술 고도화, 생산제조 고도화 세분야로 나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2천880억원(국비1천697억5천만원, 시비 1천43억5천만원, 기타 1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해 정부의 긴축 재정에 막혀 올해 투입될 예산을 중앙으로부터 확보하지 못하고 가까스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원받기로 했다. 사업 추진이 시급한 상황에서 올 한해는 어쩔수 없이 쉬게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전기차 모터의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하는 ㈜코아오토모티브가 2일 모터밸리에 공장을 설립키로 함에 따라 관련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2일 (주)코아오토모티브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760억원을 투자해 전용 공장과 연구소를 건립하는 한편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장기계획까지 담아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코아오토모티브는 오는 2024년 9월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연간 100만대의 친환경차용 부품 전문 생산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저출력 구동모터, 하이퍼루프 트랙 및 레일사업 등 신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김원석 ㈜코아오토모티브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실하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갖게돼 연매출 1조원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는 ㈜코아오토모티브의 이번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모터 관련 유망 기업을 전략적으로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또 모터 소재·부품, 모듈에 이르는 밸류체인 집적화를 통해 지역 내 국내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거점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국내 모터코어 생산 대표기업인 ㈜코아오토모티브의 투자가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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