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주차장 도장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 간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 지역 건설업체와 16억원 규모의 지상 2~5층 주차장 도장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실은 올해 2월 공고 이후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이후 일부 입주민들은 공사비가 과도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동일 설계·시방서 기준 타 업체 견적이 약 6억~8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계약 금액이 두 배가량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 방식 역시 논란이다. 해당 공사는 특정 방수 관련 특허 보유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제한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최저가 낸 업체를 선정했다고 하지만, 도장 공사와 직접 관련성이 낮은 특허를 조건으로 내건 것은 사실상 특정 업체를 밀어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공사비와 절차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씨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8억원대 견적은 시방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자료"라며 "바닥·벽체·천장 및 배관까지 포함된 공사로, 자재 두께와 공법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공개입찰을 진행해 최저가로 낙찰된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에 대해서도 "해당 공법은 내구성 면에서 우수한 기술로, 도장 공사와 무관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입주민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 연기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공사가 진행될 경우 장기수선충당금 약 19억원 중 대부분이 소진돼 향후 대규모 시설 교체 시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장덕 비대위원장은 "주민 동의도 제대로 받지 않고 총 공사비의 20%에 해당하는 약 3억2천만원의 계약금이 지급됐다. 반대 여론이 거센 데도 공사를 강행하려는 의도가 궁금하다"라며 "아파트 공동 자금을 이런 방식으로 쓰는 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위해 여러 차례 설명 자리를 마련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공사가 지연될수록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전체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공업체 측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오는 6일 예정된 공사를 7월로 미뤄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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