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전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님, 이젠 정말 내려놓으시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에게 묻는다. 왜 정치를 하느냐.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당대표인가"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와 가장 가까웠던 전 비서실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번이 5명째"라며 "고인은 평소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다.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느냐"며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오후 1시쯤 전 비서실장의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6시간 뒤에나 조문할 수 있었다. 부검을 요구하는 검찰과 유족 간의 의견 충돌로 조문이 지연됐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죄가 없다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다. 내가 책임진다' 말씀하시고 죄가 없음을 밝히면 된다"며 "그것이 당대표다운 정치인의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며 "대표님을 믿고 대표님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들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와 국민을 책임지겠느냐"며 따져 물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끝으로 고인이 된 전 씨의 유서에 쓰인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를 인용하면서 "대표님께서 가장 아끼던 고인의 마지막 충언"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전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 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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