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주 국내 기업 1분기 성적표는…반도체 충격 속 車 ‘훨훨’

삼성전자, 27일 사업부문별 세부실적 공개…SK하이닉스 26일 실적 발표
현대차·기아, 역대급 실적 전망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이 이번 주에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여파로 곳곳에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 확대로 역대급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1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했다. 지난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한파를 보내는 SK하이닉스는 26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3조5천604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66% 감소한 4조7천816억원으로 예측된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LG디스플레이도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연간 2조원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예상 영업 손실 규모는 9천515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자동차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역대급'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오는 25일과 26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06% 증가한 2조9천910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3.99% 증가한 37조5천6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6%, 50.4% 증가한 23조7천461억원과 2조4천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배터리 업계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세부 실적을 공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천3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도 전년 동기 대비 18.27% 증가한 3천8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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