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된 지 10년을 앞둔 경북혁신도시가 외형적으로는 조성 당시의 목표에 근접했지만 지역 성장의 거점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혁신도시(김천)는 2007년 9월 첫 삽을 뜬 후 2014년 1단계 기반공사가 완료돼 한국도로공사 등 4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이후 2016년까지 마무리 공사와 더불어 한국전력기술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됐다.
8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경북혁신도시는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정주인구는 2만3천여명으로 계획인구 2만6천명의 약 8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이 2022년 발행한 '혁신도시성과와 향후 과제'에 따르면 경북혁신도시 조성 후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75개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전체 입주기업 2천47개의 3.7%로 강원혁신도시(63개)에 이어 꼴찌 수준이다. 입주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혁신도시로 509개에 달한다.
그나마도 경북혁신도시 입주기업 중 경북도 내에서 이전해 온 기업이 35개로 절반 가까이나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전기관의 조기 정착과 이전 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에서도 낮은 실적을 보여 경북혁신도시의 지역 활성화와 관련된 각종 지표는 타 혁신도시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혁신도시 내 이전공공기관 및 지역전략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계획한 지역 혁신거점으로 경북혁신도시 전체면적의 8.1%인 54필지 30만7천376㎡에 해당한다.
경북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은 2022년 말 기준 53%, 하지만 분양 후 착공해 기업이 입주한 부지는 불과 20.8%다.
이전 공공기관 연관산업 및 기업을 유치하고자 혁신도시 클러스터용지 내 입주한 기업들에 대해 클러스터용지 매입비(건축비) 이자 지원 등 인센티브를 내세웠음에도 대부분 클러용지가 분양되지 않았거나 분양된 후에도 착공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전 공공기관 연관산업 및 기업 유치가 미진해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지 않고 고용창출 효과도 제한적인 것이다.
보고서에는 문제해결 방안으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별 대표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기업의 추가유치와 광역지자체의 국책사업과 연계한 혁시도시 대표산업 유성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전북은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농생명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해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대구의 경우도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의료기기·제약산업을 바탕으로 한 클러스터가 잘 구축돼 외부기업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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