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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혼성기동대 실패로 끝날까…소속 여경 6명 중 4명 전출 요구 후 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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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80대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후
2일 80대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후 '촉탄 살해'임을 주장한 60대 남성이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게티이미지 뱅크

서울경찰청이 올해 도입한 혼성기동대가 남녀 경찰관들 사이 갈등 끝에 여경들이 집단적으로 전출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실패로 끝나는 모양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61기동대 소속 여성 경찰관 6명 중 4명은 최근 전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상부에 밝힌 뒤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갈등은 경찰관들이 모이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촉발됐다. 한 경찰관은 "여성 대원들이 여성 주무관들과 함께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지 못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바꾼 뒤 주무관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감찰 결과 비밀번호를 바꾼 것은 내부 시설공사 때문이었고, 주무관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무관들 역시 문제삼지 않으면서 비밀번호를 바꾼 여성 대원이 주의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여성 대원들을 비난하는 게시물과 악성 댓글이 계속 이어지면서 갈등이 커졌다. 여성 경찰관 4명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 일각에서는 갈등이 불가피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경찰관은 "혼성기동대가 창설되면서 이런 일이 언젠가를 불거질 거라고 예상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남녀 경찰관이 갈등을 겪지 않을 업무환경을 먼저 조성해놓고 혼성기동대를 운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경찰청에서 시범 운영하던 혼성기동대를 올해 2월부터 서울경찰청 등 7개 시·도경찰청에 추가로 편성해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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