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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영광의 시대" 배우·가수 '두 마리 토끼' 잡은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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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양쪽서 활약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영광의 시대요? 지금인 것 같아요."

엄정화(54)는 배우로서, 가수로서 지난 30년 동안 남 부럽지 않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아왔다. 천만 영화 '해운대'(2009)에 출연하고 '댄싱퀸'(2012)으로 400만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가수로서는 '배반의 장미'(1997), '초대'(1998), '포이즌'(1998), '페스티벌'(1999) 등 굵직한 히트곡을 남겼다.

인기뿐 아니라 상복도 있었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두 차례 받고 대종상 여우주연상,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SBS 가요대전 10대 가수상을 여러 차례 받은 것은 물론 골든디스크 본상도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엄정화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영광의 시대가 언제였는지 묻자 '지금'이라고 대답했다. 그가 앞서 겪은 화려한 시절을 생각하면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 있는 답변이다.

그러나 엄정화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정화가 타이틀롤(제목에 명기된 등장인물)을 맡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무대에 오른 엄정화를 보여주는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도 연일 화제다.

엄정화는 "저희 집 경비원님도 저를 보고 '하트'를 날려주시고 요즘 어딜 가든 저를 '정숙이'라고 불러주신다"며 "얼마 전 대학 축제에 갔더니 학생들도 저를 '차정숙이다!' 하고 불러줬다"고 자랑했다.

그는 "드라마 캐릭터 이름으로 불려보기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제가 차정숙과 동일시됐다는 뜻인 것 같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닥터 차정숙'에서 엄정화는 육아 때문에 포기했던 의사의 길을 뒤늦게 걷는 46세 차정숙을 연기했다. 의대생 아들보다 높은 점수로 전공의 시험에 합격할 만큼 능력이 뛰어난 데다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의 마음을 여는 따뜻한 성품으로 시청자를 매료했다.

작년에 사전 촬영을 마친 '닥터 차정숙'이 안방극장에서 흥행하는 동안 엄정화는 댄스가수로 tvN 음악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과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을 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엄정화에게서는 피로에 찌든 레지던트 차정숙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붉은 무대의상을 입고 카리스마를 뿜어냈으며 바짝 긴장하다가도 무대에 오르면 노련한 공연을 선보여 '엄살정화'라는 별명도 얻었다.

배우와 가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엄정화는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정숙의 남편 서인호를 연기한 배우 김병철을 '닥터 차정숙'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고, '댄스가수 유랑단'에 대해선 가수 이효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묻자 엄정화의 답변은 거침이 없었다.

먼저 배우로서는 "인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 훌륭한 연기를 해내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재작년부터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열정이 있는 한 가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엄정화는 "진짜 재미있는 작품과 좋은 노래를 찾아서 가고 싶고, 그게 저의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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