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자 100만명에 육박하는 대형 채널로 키워낸 이른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직을 떠난다. 그의 사직 소식이 전해지자 내부를 향한 비판 글과 함께 채널 구독자 수가 급감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그의 빠른 승진과 성과를 둘러싸고 공직 사회 내부에서 적지 않은 부담과 견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퇴직 시점은 이달 말로 예정됐다.
그는 같은 날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3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의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7년간 충주시 홍보를 맡으며 '충TV' 구독자를 97만 명까지 끌어올렸다.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가운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았고, 본인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공무원 신분으로는 드물게 빠른 승진을 거듭해 6급 팀장에 오르면서 '스타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내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김 주무관을 직접 비난하기보다는, 오히려 그의 성과를 시기하는 조직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작성자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 한다고 순환 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며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다"고 했다.
이어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주무관은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특별 승진 이후 일부 동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약 100만 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인정받아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당시 김 주무관은 "승진 이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동료들도 있었고, '나도 유튜브를 할 걸 그랬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며 내부 분위기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퇴직 배경으로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3선 임기를 마치고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조기 사퇴한 점도 거론된다. 다만 시는 개인 사정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김 주무관이 사직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하루만에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만명이 줄었다. 전날까지 97만 명을 기록하며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14일 기준 채널 구독자는 9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충TV 엑소더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한편, 김 주무관은 사직 이후에도 계속해 크레이터로 방송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충주에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윤재옥 의원,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서 이재명 정부 '민생정책 실정·지역 차별' 집중 포화
장동혁, 청와대 오찬 이어 국회 본회의도 불참…"등 뒤에 칼 숨기고 악수 청해"
"뼛속도 이재명" 외쳤던 이원종, 콘진원장 최종 탈락
조희대 대법원장 "재판소원법, 국민에 큰 피해"
조갑제 "장동혁, 말로는 尹 절연이지만, 행동은 반대…뻔뻔한 태도, 국민 갖고 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