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은경의 민주당 혁신위…구성·역할 어떻게 되나

현역 의원 서너 명 포함 10명 내외 구성 유력
당 위기 극복 역할 더해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 여부 관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쇄신작업을 이끌어갈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하면서 혁신기구의 구성과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당 대표는 16일 혁신기구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김 교수에게 위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꾸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는 혁신기구 개혁안을 전폭 수용해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혁신기구 수장직 수락과 동시에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 서너 명을 포함한 10명 내외로 혁신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역 의원 중에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등 계파 안배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혁신기구의 역할과 관련해선 아직 밑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혁신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정인 만큼 현재 표출된 당내 현안 해결 역할에 방점이 찍힌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 등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고질적인 계파 갈등 해소도 절실하다. 대의원제 폐지 등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개혁 의제도 해결해야 한다.

혁신기구가 내년 공천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2015년 현역 국회의원을 평가하는 선출자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는 2016년 총선 공천에 적잖은 변수가 됐다고 평가받는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여의도 시각이 아니라 국민 시각에서 판단하고 실천하면 혁신기구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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