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호'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가 20일 본격 출범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국회에서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정치를 바로 세우려면 민주당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민주당 혁신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각종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데도 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변화와 반성이 없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시스템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정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일으킨다"며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 친위대'가 될 거라는 일각의 우려에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며 "당연히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파 이익, 일부 강성당원의 요구,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현역 국회의원의 이해에 한 치의 관심도 없다"며 "이 시간 이후로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기구 위원 7명은 당내 인사 2명, 당외 인사 5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인사로는 김남희 변호사, 윤형중 LAB2050 대표(전 한겨레신문 기자),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연구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고, 당 내에서는 이해식 사무부총장,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선임됐다.
이날 첫 회의에 격려차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혁신기구에서 만들어지는 방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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