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행정통합에 따라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다. 대중교통 체계는 시내버스 노선 2개가 신설되고 대구 시내버스,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택시 기본요금은 오르겠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나드리콜은 이용 여건이 확연히 나아진다. 대구경북신공항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 도로와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접근성이 올라간다.
◆팔공산 관통하는 고속도로 계획…철도망 구축 사업도

대구시는 다음 달 1일 군위군 편입 이후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 신설‧확장과 함께 철도 건설 사업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로·철도망 개선…접근성↑
확장될 노선은 크게 2가지다. 한반도를 남북으로 길게 잇는 국도 5호선 구간(약 1천252km) 중 가장 정체가 심한 동명삼거리 구간(2.1km)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동명동호IC와 군위JC를 잇는 중앙고속도로 24.3km 구간도 약 6천억원을 들여 4차로에서 6차로로 늘린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며 착공과 완공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로가 신설되는 구간은 '조야~동명 광역도로'(왕복 4차로·7.9km)다. 곧 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계획 중이며 완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해당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와 경북 북부지역 간 물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IC와 동군위IC를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도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비 1조5천억원이 투입되며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에서 팔공산을 통과해 상주영천고속도로 동군위나들목까지 이어지는 30km 길이의 도로다.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대구 동부권과 경북 동·남부권의 공항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철도망 구축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서대구를 거쳐 신공항과 의성까지 연결하는 '신공항 철도'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대구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98.8km를 잇는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는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대구~대구국가산단을 잇는 '대구산업선' 역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창원까지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철도가 완공되면 신공항은 광주‧전남지역과 경상남도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남부권 대표 공항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군위 '급행' 시내버스 노선 신설, 환승 혜택도
대중교통은 '급행' 시내버스 노선이 새롭게 생긴다. 신설 노선은 대구~군위읍 방면을 오가는 급행 9번과 우보면을 잇는 급행 9-1번이다. 급행 9번은 칠곡경대병원역 인근 북구 동호동 정류소(영진교통)에서 출발해 팔거역~부계교차로~효령면 행정복지센터~군위버스터미널~군위군청을 오간다. 4대의 버스가 하루 17회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1시간이다.
급행 9-1번은 북구 동호동 정류소에서 부계교차로까지는 급행 9번과 같은 노선으로 운행한다. 이후 화본1리~삼국유사 테마파크건너~의흥면 행정복지센터~우보정류장으로 향한다. 1대의 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4시간이다.
운행시간은 급행 9번이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군위버스터미널에서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10시에 출발한다. 급행 9-1번은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에서 첫차는 오전 6시 35분, 막차는 오후 6시 35분에 출발한다. 우보정류장에서는 첫차가 오전 8시 30분, 막차는 오후 8시 30분까지 있다.
운행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기준 대구 급행버스와 같은 금액인 1천650원이다. 기존 대구~군위를 오가던 시외버스 요금이 5천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70%가량 저렴해진다. 군위군 농어촌버스는 물론 대구 도시철도와 환승도 가능하다.
기존에 군위군에서 운영하던 농어촌버스는 중앙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 1월부터는 현행법체계에서 유효한 '마을버스'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대구시가 오는 1일부터 시행하는 '75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승차 제도'에 군위군 지역 어르신도 포함된다.
◆군위-대구 시계 외 할증 폐지, 택시 요금 통일…'나드리콜'도 통합 운영
군위군의 택시 이용 요금은 대구시 수준으로 20%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택시 요금은 중형 택시 기준 군위군이 3천300원, 대구시가 4천원이다. 지금까지는 대구시와 군위군이 별도의 요금체계를 유지했지만, 편입 이후에는 둘 다 4천원으로 일원화되며 대구-군위를 오갈 때 적용되던 할증 요금도 사라진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운행했던 '나드리콜'도 통합 운영한다. 그간 군위군은 예약접수 방식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4대를 운행해 왔지만 대구시와 합쳐지면서 쉬는 날 없이 24시간 운행하고 접수방법도 간편해진다. 차량대수도 기존 4대에서 14대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자동차관리 일원화로 사업용 자동차의 번호판이 대구번호판으로 무료 교체될 예정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1일 대구시와 군위군의 통합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포함해 시를 둘러싼 교통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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