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강덕 포항시장, 2달만에 복귀…‘2차전지 특화단지' 등 산적한 숙제 마무리

“성원과 염려에 큰 힘 얻었다” 소회 밝혀
2차전지 특화단지·연구중심의대 등 현안 해결 매진

신병 치료를 마치고 13일 복귀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브리핑룸에서 그동안의 치료 과정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신병 치료를 마치고 13일 복귀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브리핑룸에서 그동안의 치료 과정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신병 치료를 마치고 13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이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신병치료 과정과 앞으로의 활동 방안에 대해 밝혔다.

현재 이 시장은 약간의 방사선 치료 후유증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전립선암 발병 전과는 확연히 건강해진 모습이다. 건강 상태에 따라 당장의 외부활동은 좀 줄이는 대신 산적한 과제 해결과 내부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아직 아랫배가 살짝 아프고 힘이 들지만 의료진으로부터 확실한 완치 판정도 받았고, 일상을 보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졌다"면서 "앞으로 1~2달에 한 번씩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정기검진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이 크게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신병치료 중 시민들이 보내줬던 성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은 "한 어린이집에서 '시장님 빨리 나으세요'라고 위문편지도 받았다. 그 삐뚤빼뚤한 글씨에서 느껴지는 진심과 애정에 정말 뭉클했다"며 "아프고 나니 많이 내려놓게 되더라. 이처럼 저를 사랑해 주시는 시민분들과 가족에게 앞으로 은혜를 계속 갚는다는 각오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월 27일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장기 휴가를 냈으며 이후 4월 26일 1차 치료를 마치고 잠시 포항시청에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또다시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후속치료 기간 동안 이 시장은 중앙정부를 드나들며 2차전지 특화단지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5월 17일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회에 직접 질의응답자로 나서거나 지난달 13일에는 국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2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시장은 치료 관련 환담 후 곧바로 2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대한 정책 방향과 연구중심 의대설립 등 바이오·헬스산업 추진에 대해 열의를 쏟아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의 만남, 에코프로의 신규 투자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 포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2차전지 및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반적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산업생태계·인력양성·미래성장을 모두 양껏 끌어올려 포항이 중국 등 앞선 국가들과의 산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천여 공직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줘 시정 공백 없이 순탄했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포항의 미래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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