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학생들 타 도시로의 유출 심각

최근 3년간 초→중 728명, 중→고 946명
경산, 고령, 구미, 칠곡 등 대구 인접지역 ‘심각’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 매일신문 DB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 매일신문 DB

경상북도 학생들이 최근 타 도시로의 유출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대구 인접지의 유출이 두드러진다는 것.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포항·국민의힘)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2개 교육지원청별 학생 타시도 유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을 떠나 타 시·도 학교로 진학한 학생 수는 1천674명에 달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728명,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946명이 경북 도내 학교를 떠났다.

다만, 학기 중 전학으로 경북을 떠나 진학한 학생의 수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학생이 타 시·도로 진학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손 의원은 설명했다.

도내 시군별 현황을 보면, 대구와 접경지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점에서 전체 학생 수 대비 유출 비율이 큰 시군으로 칠곡이 112명으로 전체 학생의 3.4%에 달하고 있으며, 경산 132명(2.1%), 구미 113명(0.9%)이었다. 대구에 인접하지는 않지만 유출 학생이 많은 도시는 포항 95명, 경주 47명 등이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는 고령이 136명으로 총 진학 학생의 23.4%를 차지했고, 경산 174명(2.9%), 구미 126명(1.0%), 김천 38명(1.2%)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인접하지 않은 지역 역시 포항 145명, 경주 97명 등이었다.

경북을 떠나 타 시·도로 진학하게 되는 사유는 부모님의 이동, 학군 문제 등으로 다양하게 조사됐다. 하지만 대구 인접지역 학생들은 대부분 대구로의 진학이 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희권 도의원은 "경산, 고령, 구미, 칠곡 등 대구 인근 시군이 높은 비율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교육행정이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의 교육 서비스와 경쟁력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각 시군에서 중·고등 학교의 수요에 맞는 공급이 이뤄지는지를 점검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원하는 학교가 무엇인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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