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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하향…3대 지방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800억원 예상

DGB금융지주가 있는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매일신문DB
DGB금융지주가 있는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매일신문DB

2분기 DG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의 실적이 하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역대급 실적'을 이끈 금리 인상기가 끝나감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3대 지방금융지주 순이익은 1조8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예상치가 현실화 된다면 작년 같은 기간(1조1천183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드는 결과다. 2분기 실적만 봐도 작년 2분기(5천52억원)에 비해 축소된 4천918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 하향 전망에서 주목할 부분은 DGB금융그룹이다. 2분기 DGB금융의 예상 순이익은 1천189억원. JB금융이 1천575억원으로 예상돼, DGB가 3대 지방금융지주 2위 자리를 JB에 넘겨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지난 1분기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방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었다. 대구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천278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약 7.7%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DGB금융그룹이 공시한 자료를 보면 1분기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은 3천619억원, 유가증권이나 외환·파생상품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은 292억원 수준이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특별 충당금 등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683억원의 충당금(1년 전 423억원 보다 61.5% 증가한 수준)을 쌓았음에도 이자 이익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그런데 2분기에는 금리 흐름이 주춤하면서 이자 마진 줄어들어 전체적인 실적도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DGB금융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방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가 적거나 규모가 크지 않아 은행 실적 의존도가 높은 펀이다"고 말했다.

이어 "JB금융은 JB캐피탈의 업계 순위가 상당히 높다. 반면 DGB는 하이투자증권이 있어 증시 호황기에 호실적을 올린다"면서 "그러다보니 양측 실적 흐름이 다르게 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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