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국 '세븐' 美빌보드 핫 100 진입하자마자 1위…지민 이어 두번째

차트 '문턱' 높였어도 스트리밍으로 돌파구…영어곡으로 글로벌 팬들에 쉽게 다가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 무대에서 열창하는 정국.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 무대에서 열창하는 정국. AP=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막내 정국이 솔로 데뷔곡 '세븐'(Sev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세븐'은 이번 순위 집계 기간 스트리밍 2천190만,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640만,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3천을 기록했다.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과 모건 월렌의 히트곡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같은 쟁쟁한 경쟁작을 제쳤다.

정국의 이번 '핫 100' 1위 달성은 빌보드가 지난해 주간 다운로드 인정 횟수를 1회로 축소하고, 이달 들어서는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차트 '문턱'을 높여온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받는다.

지금까지 K팝 가수가 '핫 100'에서 정상에 오른 사례는 정국과 지민을 빼면 이들이 몸담은 방탄소년단(BTS·6곡) 뿐이다. 솔로 가수로는 싸이가 지난 2012년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지민과 정국이 '핫 100' 1위를 차지함으로써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과 더불어 복수의 멤버가 솔로로 정상에 오른 역사상 단 아홉 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한편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정국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그러면서 듣기 어렵지 않고 편안한 데다가, 정국의 다양한 해석이 곁들여지면서 유독 무더운 올여름 팬들에게 청량감을 줬다.

특히 한국어가 아닌 영어곡을 솔로 데뷔작으로 택해 아미(방탄소년단 팬)는 물론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쉽게 다가간 점도 주효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솔로로 활동했을 때 그룹만큼의 인기를 얻기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정국은 완벽한 팝 음악으로 성공했다"며 "이 팀(방탄소년단)이 솔로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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