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원 "홍준표, 징계 논의 출당 권고부터 시작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연합뉴스

최근 '수해 골프' 논란에 휩싸여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징계 논의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처음엔 징계 논의를 출당 권고부터 시작했다더라"며 "그건 사망선고"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시장께서 이번 사태는 비가 오더라도 평소 하던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중간에 그만뒀기 때문에 내가 잘 모르고 늦게 대처했다 정도로 하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들이 듣기에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말씀으로 위압적으로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하고 심지어는 과하지욕(袴下之辱)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지난 20일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과하지욕'을 남겨 자신의 심경을 대변했다가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과하지욕은 옛날에 한 시인이 젊은 시절에 고향 마을의 불량배들의 괴롭힘을 당하니까 그 가랑이 밑으로 지나갔다, 그 욕을 참고 나중에 대장군이 되었다는 뜻"이라며 "그러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라고 한 시정잡배가 누구냐, 이걸 생각했을 때 여러 사람이 '저거 나 보고 지금 저러나'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홍준표 시장이 여러 사람을 겨냥하니까 예를 들어 윤리위원이라든가, (김기현) 대표는 당연하고 그 윗분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의 호감과 표를 얻어야 하니까 상대방에 대해 과할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하고, 속으로는 싫어하더라도 막 좋아하는 척한다"며 "그런데 홍 시장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걸 거의 볼 수가 없다. 욕을 하고 비난하고 약점을 잡아서 꼬투리를 잡아서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적인 이념을 달리하는 다른 정당뿐만 아니라 당내에 주로 공격하고 비난을 하고 이런 것으로 이슈를 많이 모았다"며 "특히 당 대표 시절에는 당 대표가 소속 국회의원을 막 공격하고 이런 정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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