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의회가 주민숙원사업 등 경북도의원들이 확보한 도비 매칭사업비는 삭감한 채 시의회 청사 리모델링 공사 등에는 예산을 책정해 제 몫 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경산시, 경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경산시의회는 지난달부터 시의회 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11억7천500여만원이 투입된다.
기존의 시의회 청사 3층 의장실과 부의장실을 제외한 2·3층에 칸막이로 쳐 있었던 15명의 의원실을 1인 1실로 만들고, 3개 상임위원회 사무실과 1층의 의회사무국 등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1층 로비 바닥을 전면 교체하고, 1층 복도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추가 설치한다. 이 공사는 과다 설계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소파나 의자 등 집기류와 의원 1인 1실 배치에 필요한 비품구입을 위해 8천600여만원이 공사와는 별도로 책정됐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3월에도 의장실과 부의장실의 위치를 서로 맞바꾸면서 리모델링 공사(사업비 4천895만원)와 탁자, 의자 등 비품구입비(1천803만원) 등으로 6천698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자신들의 환경개선에는 앞장이지만, 정착 시민들을 위한 예산은 삭감했다.
경산시의회는 지난 4월 2023년 제1회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시민생활과 밀접한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사업(사업비 7억6천만원) ▷남산면 관내 보안등 설치 및 개체공사(8천만원) ▷옥산동 옥산1어린이집 정비공사(6천만원) ▷옥산동 완충녹지 정비공사(4천만원) 등 사업 예산은 삭감했다. 총 사업비(9억4천여만원)의 절반은 도비로, 반은 시비로 이뤄지는 사업들로, 시의회가 시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받은 이들 사업을 추진 할 수 없어 도비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삶이 어렵고 주민숙원사업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의원들 1인 1실 만든다고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의회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1999년 준공된 시의회 청사가 노후돼 부분적인 수리보다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하고 석면 제거와 칸막이로 돼 있던 통합 의원실을 민원인 응대 등을 위해 1인 1실 개별실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시의회 청사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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