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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통합 무산' 책임론 공방 속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 '개문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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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들, 국회서 결의대회…시장 출마 의원들 민주당에 특별법 처리 압박
최대 변수 '통합' 무산 수순에 당내 경선 대비 체제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 통과 촉구 대구경북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TK 통합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기류가 강해지자, 기존의 대구시장·경상북도지사 선거전이 '개문발차'식으로 전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대 변수였던 통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주자들이 기존 선거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소속 TK 지역 국회의원들은 4일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TK 통합 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의원들도 민주당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의원들은 5일부터 열리는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충남·대전 특별법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다 지역 동력도 약화된 만큼 전망은 어둡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달 초까지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선거 관리 등 통합 작업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간 통합 여부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 구도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였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단일 선거로 재편돼 기존 선거 전략과 조직, 자금, 선거운동 방식까지 전면 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이 무산 수순에 들어가자 출마자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대비하기 위해 사실상 기존 선거구를 전제로 한 선거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구에서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대구 달서구갑)·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등 현역 의원 5명을 비롯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이 선거에 뛰어든 상태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도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강덕 전 포항시장 등이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 변수가 완전히 사라지면 국민의힘의 경우 당내 지지도와 조직 기반 등이 경선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현역 의원들은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해소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유리했던 선거 구도 속에 TK통합 이후에도 정치권 책임론 변수가 새롭게 떠오른 셈"이라며 "여야 대치 정국 속에 책임론 여파가 이번 선거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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