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공의(전문의 취득 전 수련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이 2.8%에 그쳤다. 143명 모집에 4명만 지원한 것으로 소아청소년과 외에도 필수의료 과목의 경우 지원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전국 96개 수련병원이 올해 하반기 과목별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결과 가장 지원율이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으로 2.8%에 그쳤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필수의료 과목의 지원율이 낮았다. 심장혈관 흉부외과가 3.3%, 외과 6.9%, 산부인과 7.7%, 응급의학과 7.5% 등이었다.
하반기 전공의는 상반기에 정원을 채우지 못했거나 중간에 이탈한 전공의가 있어 결원을 채우기 위해 모집한다. 하반기 모집 인원이 많다는 것은 상반기 때 지원율이 저조했다는 의미다. 심장혈관흉부외과의 경우 30명 모집에 지원자는 단 한 명 뿐이었고 외과는 72명이 필요한데 지원자는 5명, 응급의학과는 40명 모집에 3명뿐이었다.
반면 인기 과목 지원율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00%를 웃돌았다. 정형외과(385.7%) 재활의학과(355.6%) 성형외과(320%) 정신건강의학과(250%) 피부과(200%) 순으로 지원율이 높았다.
'서울 쏠림'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다. 지원율이 가장 낮은 소아청소년과는 4명 모두 서울에 있는 수련병원에 지원했다. 산부인과는 지원자 4명 중 3명, 응급의학과는 3명 중 2명이 서울의 병원을 택했다.
정부가 올해 들어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과 필수의료 지원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기피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셈이다.
이 의원은 "땜질식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분야로 젊은 의사들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전공의 수련 보조수당 재도입, 의료사고 형사책임 부담 완화 등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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