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 요즘 회원권 시장 '정중동'

[8월 넷째주 회원권 시세] 본격 휴가시즌 지난데다 법인 매입 업무도 서서히 진행
중국의 부동산발 리스크 확대도 악재로 작용…중저가 종목은 '중구난방' 흐름

회원권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관망세가 짙었던 양상에서 매매자들이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아직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졌다거나 기상이변의 여건이 변화된 것은 아니라도, 이제는 본격 휴가시즌이 지나간데다 주요 수요층으로 볼 수 있는 법인들의 회원권 매입업무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한동안 잠잠하던 초고가 종목들이 일부가 상승반전하면서 이러한 해석에 힘들 보태고 있다. 금액대를 가리지 않고 종목별 수급에 의존하던 장세에서 이후부터 주요 고가권 이상의 블루칩들에 대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의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도권과 영남권이 오랜만에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얼마간 거래가 극도로 부진했던 고가나 초고가 종목들 일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번주 특징으로 지목된다. 반면, 주도적인 거래량을 이끄는 중저가 종목들은 그야말로 중구난방(衆口難防)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고점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하는가 하면, 추가 매수주문의 유입에 따른 상승종목도 증가하는 형태로의 수급여파에 따른 변동이 크다는 해석이다.

결국, 이번주 혼조세의 원인은 가을시즌 실수요와 투자수요의 이탈 현상에 대한 충돌로 귀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실물경제나 금융으로의 전이현상에 대한 우려가 섞인 반응이 시장에서도 일부나마 반영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급매물까지는 아니라도 고점매물이 증가하였으나, 신규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특이한 혼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매매자들의 입장에선 뇌동매매보다는 실리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