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민 "尹 밉다고 노사연·장미란 공격…탈레반의 길"

지난달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김종민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김종민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강성 지지층이 정부 관련 인사를 비롯한 유명인들에 대해 도가 넘은 비난을 하는 것을 두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비판했다.

지난 27일 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 적대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이는 폭력이자 독재와 다름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증오, 혐오, 적대, 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라며 "정치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 총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돼 민주공화국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수 노사연 씨, 김훈 작가, 장미란 문체부 2차관에 대한 일례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가수 노사연 씨 자매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공격을 받았습니다"라며 "앞서 작가 김훈 씨도 기고문에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고 노망이니, 절필이니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합시다.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상가에 문상간 것에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건 인륜에 어긋납니다. 가족의 과거사를 들춰 단죄하는 것은 봉건시대, 독재 시대나 가능했던 반민주, 반인권입니다"고 주장했다.

또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 갈라서 증오 적대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의 길이 아닙니다"라며 "민주공화국 시민들은 서로 다르게 생각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전부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좋습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내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건 폭력입니다. 군사독재, 검찰독재만 독재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낙인찍고 배타 공격하는 게 바로 독재입니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