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잡고 보니 현직 경찰 간부

사고 직후 4㎞ 도주하다 붙잡혀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제주에서 간부급 현직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차를 몰아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제주경찰청 소속 40대 여성 A경위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 25일 오후 9시 50분쯤 제주시 노형동 하나은행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운전하다 은행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약 4킬로미터(km)를 더 몰아 달아나던 그는, 제주시 해안교차로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측정 결과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7%로 면허취소(0.08%) 수치를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인도를 통과해 건물을 들이받는걸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