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 예정인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에 대형 쇼핑몰과 시민 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7일 오후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용역 중간보고회 겸 계획 설명회에서 후적지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현재 농산동과 관련 상가동이 있는 부지에 대형 쇼핑몰과 공원을 짓고, 수산동 자리에는 주민 커뮤니티 센터와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팔거천 건너편 유휴 부지는 공공기관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팔거천 둔치는 수변 산책로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김경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나간 뒤 인근 주민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생각했다"면서 "커뮤니티 시설이나 체육시설이 포함되면 주민들에게 상당히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청도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및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팔거천과 연계한 수변 신도시 건설을 제안한 바 있다. 대형 쇼핑몰과 호텔, 상업시설을 유치하고 오피스텔, 주상복합단지를 건립해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할 수 있는 신도시로 만들자는 의견이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계획을 포함한 '북부권 그랜드디자인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날 발표된 후적지 개발 구상안은 용역사가 아이디어를 낸 수준이고, 별개로 시에서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조만간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설계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으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잘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구 매천동에서 운영 중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부지 15만5천㎡ 규모로 지난 1988년 개장했다. 대구시는 오는 2032년 1월까지 시장을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사업비는 총 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사업비 마련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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